[상승예감! 턴 어라운드 50] (14) 하나로통신..두루넷합병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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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은 현재 추진중인 두루넷과의 합병작업이 핵심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 회사는 통합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윈윈게임'으로 성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나로통신측은 이달중 두루넷과의 합병과 관련된 최종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하나로통신과 두루넷 양사는 대규모 투자를 끝내고 투자회수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지난 99년 이후 3년간 두 회사의 초고속인터넷 등에 대한 투자총액은 3조7천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올해부터 설비투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다.
합병이 성사됐다고 가정하더라도 하나로통신의 올해 설비투자는 5천1백억원,내년에는 4천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말 1백80만명에 불과했던 두 회사의 총 가입자수는 최근 3백60만명을 돌파했다.
규모의 경제를 얻을 수 있는 영업 기반이 갖춰진 셈이다.
양사의 합병은 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과 관련된 공동 투자 및 마케팅 등으로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월 3만원 수준인 초고속인터넷 요금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쟁업체인 KT가 교환기 교체,IMT-2000 서비스 등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초고속인터넷 요금을 인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장기계약자에 대한 요금인하 폭도 연평균 3∼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두루넷과의 합병 후 하나로통신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1백6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내년 자기자본이익률은 7.8%에 이르는 등 수익성 개선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부채가 많아 현재 상태에서 그대로 합병이 이뤄지면 적잖은 이자부담이 예상된다.
그러나 두루넷 주요 주주의 출자전환,회사채 차환발행 등의 조치가 이어진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