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수익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은 올해 1~2월중 4백62억원의 이익(충당금적립전)을 올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백81억원)보다 1백55% 증가한 것이다. 서울은행은 지난해 부실을 털어낸 데다 최근 가계대출 부문의 영업이 호조를 보여 이익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도 올 2월까지 1천5백7억원의 이익을 내 지난해보다 이익 규모가 1백26% 늘었다. 한빛은행은 지난 1월 카드사업본부를 우리카드사에 매각하며 생긴 특별이익 6천억원을 포함, 1∼2월 이익이 8천8백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 매각이익을 제외할 경우 한빛은행의 순익은 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1천2백46억원의 이익을 냈던 하나은행도 올해 9.5% 늘어난 1천3백64억원의 이익을 내는 등 꾸준한 수익 상승세를 보였다. 조흥 신한은행 등도 각각 2천6백50억원과 1천6백88억원의 이익을 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미은행은 올 1∼2월 이익이 1천2백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어들었다. 한미은행측은 지난해 1월 상품유가증권 부문에서 3백억여원의 특별이익이 났던 것을 감안하면 올들어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증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가계금융과 신용카드 부문의 이익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은행별 당기순이익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월말 대손충당금을 쌓은 후 집계될 1.4분기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