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으로 기관 자금이 증시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부가 6천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자금을 이달 중 증시에 신규 투입키로 했다. 14일 노동부와 투신업계에 따르면 노동부는 이날 고용보험기금 1조2천억원을 삼성·한국·현대투신운용 등 10여개 투신사의 안정 혼합형 펀드 등에 투입했다. 노동부는 펀드 유입 자금 중 20%를 주식에 편입키로 했다. 기관은 이에 따라 2천4백억원의 주식 매수 자금을 새로 확보하게 됐다. 또 투신사의 기존 채권형 펀드에 들어가 있는 1조5천억원의 고용보험기금에 대해서도 이달 중으로 주식 편입비율이 20%(3천억원)인 안정 혼합형 펀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철저히 채권에만 투자했던 산재보험기금에 대해서도 이달 내로 1천5백억원을 투신권 등에 신규 투입하면서 이중 30%(4백50억원)까지는 주식에 투자키로 했다. 이에따라 이날 유입된 자금 2천4백억원을 빼고도 이달 말까지 노동부자금 중 3천4백50억원이 기관의 주식형 자금으로 추가 유입될 전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반면 채권금리는 상승(채권값 하락)하고 있어 주식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대규모 기관성 자금의 유입은 투신권 등의 매수 여력을 강화해 증시 수급구조를 크게 개선시킬 전망이다. 한국투신운용 김성대 주식운용본부장은 "기관성 자금이 주식 혼합형 펀드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다"며 "새 자금이 들어오는 대로 주식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