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만세' .. 개인 대거 순매수...세마녀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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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가 트리플 위칭데이(지수선물·지수옵션·주식옵션 동시만기일)의 매물을 받아내며 막판 반등의 기반을 제공했다.
14일 개인은 거래소시장에서 4천5백49억원,코스닥시장에서 2백22억원 등 4천7백71억원 어치나 사들이는 왕성한 '식욕'을 과시했다.
특히 개인은 거래소시장에서 4천5백4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외국인(3천6백43억원)과 기관(5백92억원)의 매물을 받아냈다.
결국 개인의 대규모 저가 매수세가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기관의 비차익매수세로 이어져 지수의 상승반전을 가능케 했던 셈이다.
개인의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는 지난 99년 12월27일(5천7백61억원),2000년 3월9일(5천6백18억원),99년 12월9일(5천2백29억원) 이후 사상 네번째로 많았다.
특히 개인 순매수의 73.4%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 업종에 몰려 있었다.
고가 대형주에 대해서도 개인의 매수세가 의외로 강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개인은 전기전자 외에 금융업(5백11억원) 전기가스(2백78억원) 유통업(1백83억원)을 많이 순매수했다.
개인이 보여준 매매패턴은 그만큼 증시의 대기매수세가 탄탄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투자전략팀장은 "D램가격이 가격조정 단계에 진입한 데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세가 심상치 않고 중요 옐로칩들도 역사적인 고점에 이르러 시장 선도주가 마땅치 않은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차선책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은행주도 금리상승기에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갖기 쉽지 않다"며 "개인의 매수세가 지속될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개인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 찾기가 수월치 않은 국면이라는 진단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