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내년 12월 산유국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15일 오전 울산 온산공단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신국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1 가스전 생산시설 기공식'을 가졌다. 김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지난 69년 국내 대륙붕 탐사에 나선 이후 30여년 만에 비로소 경제성 있는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됐다"며 "산유국 진입과 동시에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에 이르는 천연가스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98년 탐사 시추가 시작된 동해-1 가스전은 울산 앞바다 남동쪽 58㎞ 거리의 수심 1백50m 대륙붕에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가채(可採) 매장량은 2천억 입방피트(액화천연가스 기준으로 4백만t) 규모다. 석유공사는 내년 11월까지 생산정(3공) 시추와 시설공사를 마무리한 뒤 12월부터 연간 40만t 규모의 가스를 생산,울산 경남 일부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시설공사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참여,해저 생산시설과 처리시설,육상 처리시설,해상 플랫폼,파이프라인(해저 61㎞,육상 7㎞) 등을 갖추게 된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