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도시] (9) '문화영상산업 수도'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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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한국의 문화영상산업수도로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오는 6월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 무대에 '전주알리기'의 서막을 여는 행사가 바로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다.
4월26일부터 5월2일까지 세계 각국의 디지털영화와 대안영화가 상영되고 디지털영화 제작기술을 보급하는 '디지털필름 워크숍' 등 관련 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주시가 월드컵에 앞서 이 영화제를 첫 카드로 뽑은 것은 영화산업을 21세기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음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또 전주를 영상도시로 복원해내려는 작업도 가속화할 수 있다.
전주는 지난 2000년과 2001년 정부로부터 연이어 문화영상산업거점도시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문화산업단지육성도시로 지정받은 바 있다.
전주는 지난 40∼50년대만 해도 한국영화의 산실이었다.
'성벽을 뚫고(1949, 한형모 감독)' '피아골(1955, 이강천 감독)' '아리랑(1954, 이강천 감독)' 등의 방화들이 전주에서 제작됐다.
또 지역 영화인들이 중심이 돼 '우주영화사'라는 제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영상도시 전주'를 재건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지역내 순수한 아마추어 영화 제작의 붐을 일으켰으며 이들이 주체가 된 '전주시민영화제'를 탄생시켰다.
현재 '이것이 법이다'(민병진 감독) 등 모두 12편의 한국영화가 촬영중이며 촬영을 위해 협의중인 영화도 15편에 이르고 있다.
관련 산업 인프라도 구축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설립된 영상진흥원은 전주 영상산업의 새로운 전기가 되고 있다.
지난 98년과 2000년에 각각 설립된 소프트웨어지원센터와 멀티미디어지원센터가 통합돼 출범했다.
진흥원은 △40개 입주업체에 대한 기술및 자금지원 △게임 관련 영재교육프로그램 운영 △중노송동 옛 안기부 자리 4천평에 정보영상벤처타운 건립 등의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