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軍警 시력교정수술 지원 .. 김영근 이아이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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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관련 벤처기업을 경영하는 기업인이 안과의사들과 뜻을 모아 경찰관 소방관 군인들에게 무료 시력교정수술을 제공해주고 있어 화제다.
지난 2000년 안경업계 최초로 벤처기업 확인을 받아 주목을 끌었던 이아이닥(www.eyedaq.com)의 김영근 대표(36)가 그 주인공.
김 대표는 서울 논현동에 안경점 '안경프레지던트'를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가 무료 시력교정수술 지원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3월.
그는 "당시 서울 홍제동 다가구주택에서 불이 나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들이 건물이 무너지면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보고 위험한 업무에 목숨을 아끼지 않는 소방관을 위해 무언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 명동 배노영안과의 배노영 원장(39)에게 이같은 취지를 설명,지난해 소방공무원과 경찰공무원 각 12명씩 총 24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시력교정수술을 받도록 도왔다.
그는 올들어서도 이같은 지원을 계속하기 위해 그 대상을 찾던 중 육군 백마부대 헌병대소속 임채성 일병(22)의 사연을 접하게 됐다.
"임 일병은 군 면제판정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형편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월 군생활을 통해 삶에 필요한 용기를 배우겠다는 각오로 군입대를 자원했어요.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명은 청소년장학회'로부터 자랑스런 젊은이로 뽑혔죠.그런데 상금으로 받은 2백만원을 같은 부대의 불우한 부사관 자녀들에게 장학금으로 내놓았더군요"
김 대표는 경찰과 소방관에 이어 군인에게도 지원의 손길을 펼치기로 마음먹고 임 일병을 첫번째 대상자로 선정했다.
결국 임 일병은 백마부대측의 배려로 3박4일의 특별휴가를 얻어 서울 강남의 소중한 눈안과 김승기 원장(36)으로부터 15일 무료로 시력교정수술을 받았다.
김 원장은 "좋은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등을 위해 무료 수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0년 5월 현근(46) 준근(31)등 형제들과 함께 "안경점도 벤처기업이 될 수 있느냐"는 주변 사람들의 싸늘한 눈총을 받으면서 총 1억8천만원을 투자,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7년 9월 현근씨가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면서부터 안경벤처사업에 뜻을 모았다.
당시 서울 명동의 대형 안경점에서 판매와 홍보일을 하던 영근씨가 "이 기회에 형제끼리 모여 한번 해보자"고 제안했고 여의도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던 준근씨가 합류했다.
이들은 '야구스타 박찬호 선동열과 성과 이름이 같으면 공짜'등 이색 이벤트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안경렌즈를 접목시킨 스키고글과 스킨스쿠버 마스크,낚시전용 안경,골프용 안경 등 아이디어 상품을 히트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