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내수위주 경제로 전환가능"..전철환 韓銀총재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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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환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 경제의 내수 위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전 총재는 15일 온양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충남지역 기업인 초청 강연에서 "지난해 한국 경제는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견조하게 증가하면서 3% 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다른 나라보다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고 진단했다.
전 총재는 "소규모 개방경제의 특성상 수출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해외부문의 충격을 내수부문이 흡수하면서 경기 진폭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전 총재는 최근 ING베어링이 "한국이 수출주도형 성장모델에서 벗어나 수출과 내수가 균형을 이루는 성장모델(More Balanced Growth Model)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한 사실을 소개했다.
전 총재는 내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서비스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비스업은 수입유발계수가 낮아 경상수지를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서비스업 성장→고용확대→소득증대→소비증대'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강연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전 총재의 마지막 외부 강연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