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차세대 벙커 파괴용 핵무기 개발을 위해 핵실험금지조약에서 탈퇴할지도 모른다고 14일 공개된 '핵태세 검토(NPR)보고서'가 밝혔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글로벌시큐리티닷오르그'(GlobalSecurity.org)가 웹 사이트에 공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추가 핵실험 없이 핵무기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것은 불확정한 미래에는 가능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또 "무기들의 노화 및 결함 등으로 일부 문제점이 이미 확인됐다"며 "비(非)핵실험 환경에서 핵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훨씬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