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전기.전자기업들 '확대경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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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전자 기계 등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지역의 기업들이 '확대경영'에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서공단 첨단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은 반도체 경기 상승으로 주문이 크게 늘자 매출액을 전년대비 30%이상 높여 잡고 대대적인 설비증설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LCD 장비 생산업체인 컴텍스는 20억원을 투자해 클린룸을 갖춘 6백평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중이다.
매출 목표도 전년보다 2배 증가한 2백6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마그네틱 생산업체인 성림첨단산업도 15억원을 투자해 신규 설비 증설에 나섰다. 또 S&S텍 신한SNP등 6∼7개사가 대대적인 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공단 입주업체들도 '휘파람'을 부르고 있다.
절삭공구업체인 한국OSG는 신규 설비를 도입,설치하기 위해 새로운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기계장비 생산업체인 건우기계 나인찬 사장은 "올들어 신규 설비를 도입하려는 업체들이 크게 늘어 주문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지역도 전기 전자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LG 삼성 대우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잇따라 사업부를 분사 형태로 독립시키면서 신규 공장 수요와 설비투자 자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휴대폰)의 협력업체인 하이멜도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면서 최근 20여명을 신규 채용한데 이어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
섬유업종 등 부도 업체의 공장부지는 매물이 나오자마자 팔릴 정도다.
기업은행 구미공단 관계자는 "호황을 보이고 있는 휴대폰 LCD 등을 중심으로 설비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년 대비 설비자금 신청이 20%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2·4분기부터는 부진세를 면치 못하던 섬유업종까지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