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25명 17일 서울온다.. 필리핀 도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탈북자 중국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지난 14일 진입,한국으로의 망명을 요구했던 탈북자 25명이 15일 오후 중국을 떠나 필리핀에 도착했다.
이들 탈북자들은 공항내 격리된 구역에서 밤을 보낸후 16일 대한항공기편을 이용,오후 5시20분께 인천국제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47면
이와 관련,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당초 탈북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마닐라에서 하루나 이틀정도 머무는 것을 추진했다"면서 "그러나 필리핀 당국이 북한의 입장 등을 고려해 탈북자들이 가급적 빨리 떠나는게 좋다는 뜻을 전달해와 16일 한국으로 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장길수 군 가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제3국 추방"형식으로 필리핀에 갈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은 탈북자들의 필리핀 경유를 위해 임시여행 증명서를 발급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홍영식 기자 woodyhan@hankyung.com
["탈북자들, 16일 마닐라發 한국行 첫 항공편 탑승"]
중국에서 추방된 탈북자 25명이 15일 밤 9시(한국시간 밤 10시)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한 후 다음날인 16일 한국발 첫 항공편으로 떠날 것이라고 프랭클린 에브달린 필리핀 외무차관이 밝혔다.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관계자들에 따르면 16일 마닐라에서 한국으로 떠나는 첫 항공편은 낮 12시30분(한국시각 낮 1시30분)에 출발, 오후 5시2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편이다.
에브달린 차관은 필리핀 외무부 관계자들과 손상하 마닐라 주재 한국대사와의 면담이 있은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탈북자들이 중국의 남방항공 CZ 377편으로 샤먼(廈門)을 경유, 밤 9시에 마닐라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브달린 차관은 마닐라는 단지 환승을 위한 경유지일 뿐이라고 말하고 탈북자들이 마닐라 도착후 공항내 격리된 구역에서 밤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탈북자들이 16일 한국으로 출발하는 첫 항공편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브달린 차관은 손 대사가 탈북자들을 오는 18일까지 필리핀에 머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필리핀측이 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테오피스토 긴고나 필리핀 부통령은 필리핀이 남.북한과 모두 국교를 수립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탈북자들이 필리핀 영토로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단지 공항에서만 머물 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마닐라 dpa.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