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일본골프투어 풀시드를 받은 '유망주' 허석호(29·이동수골프구단)가 시즌 개막전인 도켄코퍼레이션컵에서 상위권을 달리다가 아깝게 실격당했다. 허석호는 15일 일본 가고시마의 게도인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합계 6언더파 1백38타(69·69)를 기록,첫날에 이어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투어 데뷔전에서 가뿐하게 커트를 통과한 허석호는 그러나 경기후 대회본부로부터 '규칙위반한 것을 반영하지 않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했기 때문에 스코어 오기로 실격이다'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들었다. 이날 허석호가 한 홀 숲속에서 연습스윙을 하다가 나뭇가지가 부러졌는데 그 장면이 TV에 비춰졌다. 대회본부가 그 장면을 보고 '의도하는 스윙구역개선'으로 간주,규칙 13조2항에 따라 2벌타를 부과했다. 허석호는 그 벌타를 가산하지 않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했기 때문에 실격당한 것. 허석호는 "데뷔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며 "아쉽지만 앞으로 일본투어에서 활약하는 데 큰 교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