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중국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지난 14일 진입,한국으로의 망명을 요구했던 탈북자 25명이 15일 오후 중국을 떠나 필리핀에 도착했다. *관련기사 47면 이들은 빠르면 16일께 서울에 올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이날 지난해 장길수 군 가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제3국 추방"형식으로 필리핀에 갈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이와 관련,프랭클린 에브달린 필리핀 외무부 차관은 현지 기자들에게 "마닐라는 단지 환승을 위한 경유지이며 탈북자들은 공항내 격리된 구역에서 밤을 보낼 것"이라 설명하고 "이들 일행은 16일 한국발 첫 항공편으로 떠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첫 비행기는 오후 5시20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이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은 탈북자들의 필리핀 경유를 위해 임시여행 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홍영식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