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1:19
수정2006.04.02 11:21
컬러브라운관 전문 메이커로 명성을 다져온 삼성SDI가 세계적인 종합 디스플레이 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삼성SDI가 보유한 디스플레이 제품은 2인치 휴대폰용 소형 액정화면(STN-LCD)부터 63인치 초대형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까지 다양하다.
15인치급 이하 모바일 디스플레이로는 STN-LCD.UFD-LCD.유기EL을,20~40인치 시장에서는 TV용 브라운관인 CPT와 PC모니터용인 CDT,4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으로는 PDP를 갖췄다.
STN-LCD는 세계시장 점유율 2위에 안착하는 등 확고한 명성을 쌓았고 유기EL과 UFB-LCD는 올 상반기안에 양산이 시작된다.
지난해 설립한 업계 최대규모의 기흥 중앙연구소는 전계발광화면(FED)과 액정온실리콘(LCOS)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컬러 브라운관=고부가가치 디지털TV용 브라운관과 초대형 평면 제품 비중을 확대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지금의 22%에서 2005년까지 27%로 높이고 LG필립스디스플레이에 빼앗긴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다는 게 목표다.
주력제품인 다이나플랫 브라운관은 세계 브라운관 시장의 표준기술로 자리잡았다.
2000년에 세계 최초로 동급 제품보다 두께를 10cm나 줄이는데 성공한 32.34인치 디지털TV용 초슬림 완전평면 아이트론(i-tron) 브라운관은 중국에서 생산에 돌입했다.
디지털방송 시대를 맞아 PC모니터와 디지털TV 기능을 합쳐 지난해 개발한 멀티 디스플레이 브라운관(MDT)은 세계 최고의 밝기와 명암비를 갖춘 제품으로 올들어 양산을 시작했다.
PDP=2005년까지 1조5천억원의 매출과 24%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있다.
지난해 7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삼성SDI의 PDP라인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월3만대 규모를 갖추고있다.
2005년까지 8천억원을 이 사업에 투자해 두개 라인을 증설,3개 라인 연산 1백80만대로 생산능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37 42 50 63인치로 제품군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UFB-LCD=STN-LCD의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휴대폰용 컬러 액정화면이다.
TFT-LCD와 같은 화면밝기(1백50cd/평방m)를 실현하면서도 소비전력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게 장점이다.
부산공장에 월 2백만개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이달말 양산에 들어간다.
2003년 4천5백만개를 생산.판매해 전세계 모바일 전자기기용 컬러LCD 시장의 25%를 차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았다.
유기EL=지난해 1월 일본 NEC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부산공장에 2인치급 풀컬러 PM유기EL을 월 70만개씩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올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현재 시험 가동중이다.
2003년까지 1천억원을 이 사업에 투입해 2006년까지 모바일 유기EL시장에서 30%를 차지해 5년동안 매출 3조원과 2천1백억원의 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제품 라인업이 다양할 뿐 아니라 생산거점도 각 대륙별로 7개국 12개 공장으로 분산돼 있어 원가구조가 뛰어나고 현지 시장접근이 수월하다는 것도 삼성SDI의 강점으로 꼽힌다.
2005년까지 모바일 디스플레이,디지털 브라운관,PDP의 3대 디스플레이를 세계 1위로 만들어 디스플레이 업계의 강자로 도약한다는 게 장기비전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