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일 특검팀이 오는 25일 수사종결을 일주일여 앞두고 지금까지 성과를 정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마지막 정리 수사 단계에 들어갔다. 일부 정치권에서 특검수사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특검팀은 기간연장에 반대하는 내부 의견을 정리해 국회 법사위에 보냄에 따라 또 다른 특검 추진과는 관계없이 일단 이번 수사는 25일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특검팀에게는 남은 일주일간 검찰 고위간부의 수사상황 누설의혹과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 측근 김성환씨의 차명계좌 추적, 이용호씨의 골프장 로비의혹 등3-4가지 사안이 마무리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어 최종 수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에 대한 검찰간부의 수사상황 누설의혹의 경우 특검팀은 휴대전화 등에 대한 통화내역 추적결과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한명에게 심증을 굳힌 상태지만 소환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본인이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고 이수동씨가 끝까지 함구하고 있는데다 물증없이 심증만으로 검찰 고위간부를 소환하기에는 그에 따른 파장과 부담감이 너무크기 때문이다. 김성환씨의 차명계좌에서 이수동씨 부부에게 4천800만원이 전달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 돈이 이용호씨 자금인지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계좌추적을 계속하고 있지만아직은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환씨 계좌에서 나온 수표의 발행시기, 돈이 아태재단으로 흘러간 경위와 재단측의 어설픈 해명 등 여러 의문점이 남아 있지만, 마지막까지 자금의 이용호씨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미제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이용호씨의 골프장 로비 의혹 역시 시간에 쫓기는 특검으로선 쉽사리 파헤치기어려운 사안이다. 특검팀은 당시 이용호씨가 검찰이나 금감원 조사무마를 위해 골프백에 거액을담아 뿌렸을 가능성을 조사중이지만, 사용된 돈이 계좌추적이 불가능한 현금인데다,골프장에서 보내온 명단이 대부분 추적이 어려운 가명이어서 수사가 벽에 부딪힌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