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적 자연관을 스틸 알루미늄 실리콘 등 서양 매체로 표현해 온 황인기씨(성균관대 교수)가 오는 22일부터 서울 팔판동 갤러리인에서 '디지털 산수 Ⅱ'전을 갖는다.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등 실경산수와 문인산수의 이미지를 레고 블록을 이용해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세한도'는 추사의 조선시대 작품을 청동기 철기 금동시대에 발굴된 유물처럼 청동 철기 금동으로 입체 제작해 '세한 연립주택'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1997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황씨는 서울대 공대에서 전공을 미술로 바꿔 서울대 미대와 뉴욕 프렛 인스티튜트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4월5일까지.(02)732-4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