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노하우와 최첨단 멀티미디어시스템을 절묘하게 결합시켜 완벽하고 효율적인 아웃플레이스먼트(전직지원·outplacement)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전직(轉職)지원서비스 전문회사인 리헥트해리슨(LHH)의 스테펀 해리슨 회장은 "외환위기 등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기업 구조조정이 항상 이뤄지면서 전직지원 수요가 크게 늘어나 성장잠재력은 무한하다"며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슨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고용환경의 변화와 우리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직지원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전직지원이란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퇴직자들의 성공적인 경력 전환을 돕는 토털컨설팅서비스. 여기에는 심리적 안정,경력진단,새로운 경력목표 설정 등 경력관련 컨설팅과 교육·훈련,재취업·창업정보제공,사무공간 및 기기제공 등의 행정적 지원까지 포함돼 있다. 리헥트해리슨은 세계 최대 종합인력서비스회사인 미국 아데코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99년 6월 아데코가 1백% 투자해 세운 한국내 법인 아데코코리아와 함께 진출해 국내 전직지원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해리슨 회장은 "한국은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지만 아직 초기단계여서 전직지원에 대한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다"며 "지난 28년간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전직지원서비스가 과연 어떤 것인지 그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데코그룹과 힘을 합치면 구인·구직에서부터 전직지원,리더십개발까지 인적자원개발 관련 원스톱쇼핑이 가능해 시너지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특히 59개국 5천5백개 사무소를 운영하는 아데코의 글로벌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전세계 직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뒷받침해주는 하드웨어격인 최첨단 멀티미디어시스템도 리헥트해리슨의 자랑거리. 해리슨 회장은 "'LHH at Home'이라는 최첨단 시스템을 활용한 가상현실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맹인 청각장애인 등 신체적 어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집에서 편안하게 직장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전직 및 구직서비스,원격훈련 등도 리헥트해리슨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다. 리헥트해리슨,DBM,R&C 등이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전직지원서비스시장은 지난해 1백억원에서 올해 2백억원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리헥트해리슨이 이중 20∼30%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