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中시장 진출 확대..'갤럭시'등 이어 '아스트라'.'후부'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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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패션부문이 골프웨어 '아스트라'와 힙합의류 '후부'를 중국시장에 추가 상륙시키는 등 중국 진출을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사 브랜드 의류의 중국 현지 생산 및 판매 체제를 갖춰 이 나라를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35~45세 남성을 겨냥한 새 캐주얼 브랜드를 만들어 성인 캐주얼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제일모직 패션부문 원대연 사장(56)은 지난 주말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내외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원 사장은 이 자리에서 "중산층 성인 남성을 겨냥해 올 가을 '로가디스 그린라벨'이라는 이름의 캐주얼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연말로 프랑스 입생로랑과의 라이선스 계약이 끝나는 데 따른 복안이다.
원 사장은 "다른 외국 브랜드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했지만 장기적으로 자체 브랜드를 키우는 게 득이 된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입생로랑 사업부문의 인력과 유통망을 그대로 투입해 그린라벨을 세계적 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원 사장은 또 중국을 생산에서 판매까지 아우르는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 가을부터 골프웨어 아스트라와 캐주얼의류 후부를 중국에 진출시키고 신사복 갤럭시 등 이미 중국에 진출해있는 브랜드의 유통망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또 오는 4월 말까지 상하이에 중국 비즈니스를 담당할 무역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해외소싱 전담팀도 상하이로 이전하기로 했다.
원 사장은 "갤럭시의 경우 중국에서 이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품질 좋은 고가 브랜드로 중국 상류층 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 사장은 "패션은 고부가가치의 선진국형 비즈니스"라며 "앞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해 2010년까지 세계적 브랜드를 거느린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도약할 구상"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점진적으로 전 브랜드의 노세일화를 실현하는 한편 뉴욕 밀라노 등지에 디자인 센터를 세울 구상도 가지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