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소주업체인 보해양조가 수도권 소주시장의 두 터줏대감인 진로와 두산에 도전장을 던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해는 한 달 전 전남지역에서 출시한 '잎새주'를 최근 수도권지역의 할인점과 편의점에 공급하기 시작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음식점 등 업소 판매에도 본격 나서기로 했다. 보해 관계자는 "잎새주가 출시 한 달 만에 회사 병소주 판매량의 20%에 달하는 3백만병이 팔리는 등 소비자의 반응이 매우 좋은 상태"라며 "이 여세를 몰아 당초 계획했던 수도권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판매량을 월 5백만병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로와 두산은 광고모델과 신제품 출시로 보해 잎새주의 수도권 진출을 최대한 저지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진로는 최근 광고모델과 이미지를 바꾸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시장점유율과 매출액을 크게 올릴 계획이다. 두산 역시 '산소주'의 시장 정착에 이어 송이성분이 함유된 새 제품 '자연산송이'를 다음달 출시하기로 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소주시장은 전체 소주시장의 44.7%를 차지했으며 이 중 진로가 90.3%,두산이 7.7%를 각각 점유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