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장에선 게으름을 피워도 주가가 쑥쑥 자란다. 우량종목을 '바이 앤드 홀드'하면 그만이다. 주식시장이 어느새 6개월 연속 양봉 그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이 불쏘시개를 제공했다면 수급 개선은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고 있다. 채권값이 하락하면서 채권투자 자금이 속속 주식으로 갈아타고 있다. 때문에 "룸 미러(지나간 잣대)를 통해 미래를 예측해선 안된다"(피터 린치)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그렇지만 '새집도 마련하지 않은채 헌집부터 부숴버리는'식의 무 대책은 곤란하다. 투자기업의 펀더멘털과 수급사정을 말해주는 EPS(주당순이익) 정도는 꼭 챙겨야 한다. 가파른 고갯길에서 미끄러지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