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레버링은 미국 포천지(誌)가 매년 발표하는 '일하기 가장 좋은 포천 1백대 기업(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 in America)'의 선정자로 유명하다. 수많은 초일류 기업들을 상대로 조직관리와 리더십에 대한 경영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정력적인 저술 활동도 펴고 있다. 마틴루터킹 대학을 졸업하고 스와츠모어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레버링은 지방의 작은 언론사 기자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취재 과정에서 일류기업들은 어떻게 경쟁력을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두게 됐다. 수년간의 현장취재를 바탕으로 1984년 출간한 '일하기 좋은 미국의 1백대 기업'은 곧바로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에 선정될 만큼 주목을 받았다. 이 저서는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좋은 기업들이 미국내에 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면서 당시 쌍둥이 적자(재정적자 & 무역적자)에 시달리던 미국경제에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는 기업 내부의 신뢰관계가 경쟁력의 근원이란 사실을 주장하면서 신뢰경영의 주창자로 나서게 됐다. 조사와 연구를 거듭해 기업의 신뢰도를 측정하는 레버링신뢰지수(Levering Trust Index)도 개발했다. '일하기 가장 좋은 1백대 기업'도 10년 만에 다시 보완 출간했다. 이 책이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포천지가 같은 주제를 매년 1월호에 특집으로 다루자고 제안해 1998년부터 신년호 커버스토리로 다뤄지고 있다. 그는 영국에서도 선데이타임스와 함께 '일하기 좋은 50대 기업'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