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중 은행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신용파생상품(credit derivatives) 거래를 비교적 활발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금융권별 외화표시채권 신용파생상품 계약잔액중 은행의 비중이 57.2%(1조2천1백60억원)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보험사 25.4%(5천3백90억원), 종금사 13.1%(2천7백70억원), 증권사 4.3%(9백20억원)순이다. 신용파생상품이란 대출 및 채권 등에 수반되는 신용위험을 거래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 국제적으로는 90년대 중반 이후 금융회사의 신용위험 관리 및 새로운 수익 창출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외환위기와 더불어 거액의 투자실패 사례가 발생하고 정부의 신용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감독 강화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 국내 금융회사들의 신용파생상품 거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