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社 사외이사 실태조사 .. 금감원, 이사회 출석률 등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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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 당국이 은행 등 금융회사의 사외이사 업무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17일 "공적자금 투입 은행을 비롯 각 은행 전체 이사의 2분의 1 이상이 사외이사"라며 "이들이 은행 경영에 책임을 지고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는지 일제 점검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출석률 △각종 업무자료 사전 숙지(챙기기) △의사결정에 걸리는 시간 △사외이사의 교육 실태 등을 조사키로 했다.
또 사외이사들의 경력(출신)과 직업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 뒤 이사로서 업무수행도와의 상관관계도 분석하기로 했다.
▶한경 3월 8일자 1,4면 참조
금감원 관계자는 "사외이사들 가운데 대학교수 연구원 법조인 등 사회적 명망가들도 다수 포함돼 있는데 이들이 은행 경영자로서 제역할을 하고 있는지, 은행 경영에 어느 정도 노력을 기울이는지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조사를 토대로 금융회사 사외이사제의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개선 보완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사외이사는 대부분 대주주나 경영진의 추천을 받아 선임되는 만큼 전문성과 독립성 유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사외이사로서 기본적인 소양과 전문성 함양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외이사로 선임(재선임 포함)된 사람은 선임일로부터 6개월 또는 1년 이내에 지정교육기관이 실시하는 사외이사 직무연구 과정을 반드시 이수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