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97년 3월 사업구조재편을 위해 사업들을 네 가지로 분류하고 대응책을 마련했다. 5∼10년후 성장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차세대사업은 '씨앗'사업으로 분류했다. 지금부터 그 씨앗을 찾아 기술 돈 사람을 과감히 투자하고 기초를 다져야 할 사업들이다. '묘목'사업은 지금 당장 큰 이익을 내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과수가 될 수 있는 사업. 기술개발 제품력 마케팅력을 강화해 남보다 먼저 시장을 장악해야 한다고 판단된 사업이다. '과수'사업은 현재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사업. 기존의 강점을 강화해 확고부동한 일류로 만들어야 하는 사업으로 지목됐다. 이미 성장을 멈춰 과실을 기대하기 어렵고 과감히 정리돼야 할 사업은 '고목'사업으로 분류했다. 삼성전자는 이때 씨앗사업으로 이동통신시스템 네트워킹 비메모리사업 등을 선정하고,묘목사업으로는 디지털TV 휴대정보단말기(PDA)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정했다. 과수사업으로는 대형컬러TV,모니터,노트북PC,휴대폰,메모리 등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