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세계일류 기업-민간연구소] 중외제약 연구소..해외연구소와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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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제약은 선진 외국과의 신약개발 기술격차를 해외연구소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극복한다는 전략아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원료합성과 제제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83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이와함께 일본의 쥬가이제약과 동등한 지분으로 합작한 C&C신약연구소,미국 서북부 및 캐나다 인근의 공익연구재단인 PNRI와 합작한 CGen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3개 연구소에는 1백여명의 중외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20%가 박사급 연구인력이고 75%는 석사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CGen연구센터(옛 CW-USA)에는 중외 연구원 4명이 현지근무하고 있다.
C&C신약연구소는 중앙연구소와 인접해있는데 중외 연구진은 파견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중앙연구소는 분석연구실 유기합성연구실약리독성실 미생물연구실 등으로 나뉘어져 각 연구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연구소 설립이래 불황을 겪었던 몇년을 제외하고 줄곧 매출액의 7% 이상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었다.
이에 힘입어 지금까지 1백33건의 특허를 출원,30여건을 등록하는성과를 거뒀다.
중앙연구소는 새로운 퀴놀론계 항균제인 큐록신정(성분명 발로플록사신)을 개발,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신약 시판승인을 받았다.
요로감염증에 효과적인 이 신약은 국내 의료기관에서 3상 임상시험까지 마친 국내최초의 신약으로 등록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 제품의 신약허가를 위해 임상시험을 국제적인 ICH 가이드라인에 따라 엄격하게 진행했고 임상시험의 품질관리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수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임상시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연구소는 신약개발에 필요한 약리 및 안전성 연구외에도 제형을 개량하기 위한 기반기술도 탄탄하게 다져놓고 있다.
복용하면 12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약효가 나타나는 제제,액체와 고체의 중간 형태로 피부에 바르면 빠르게 흡수되는 제제,첨단 주사제 및 약물전달체계(DDS) 등의 연구에 집중투자해 국내 선두권의 기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92년에 설립된 C&C신약연구소는 연구개발만을 전담하는 국내 최초의 벤처기업이다.
현재 부정맥치료제 유방암치료제 과민성대장증후군치료제 등 신약을 개발중이다.
지난해 3월에는 호르몬의존성 유방암치료제와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로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이들에 대한 상업화 권리를 7백만달러를 받고 쥬가이제약에 수출했다.
또 2000년에 설립된 CGen연구센터는 미국의 주목받는 케모지노믹스(Chemo-genomics)연구자인 마이클 칸 박사를 초대소장으로 초빙,암 당뇨병 등에 대한 유력 신약후보물질을 찾는데 힘쓰고 있다.
케모지노믹스는 유전자의 구조와 기능을 분석,질환치료에 적합한 화학물질의 구조를 대입시켜 가장 최적의 물질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이와 별도로 중앙연구소는 미국의 벤처기업인 몰리큐메틱스와 지난 98년 협약을 맺고 조합화학과 약효신속탐색(HTS)기법을 활용한 류마티스치료제 천식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등 국제적인 연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