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혁신 이렇게 했다] '한국P&G'..출고 절반 EDI.웹발주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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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G는 여성생리대(위스퍼) 기저귀(팸퍼스,큐티) 화장지(코디,샤민) 모발미용(비달사순,팬틴) 주방세제(조이) 등 8개 카테고리의 생활용품으로 지난해 6천2백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소비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경영이념 못지않게 앞선 물류시스템으로도 유명하다.
한국P&G는 SCM(공급망관리:Supply Chain Management)을 통해 물류를 혁신했다.
지난 99년 SLOG(주문.배송의 최적화:Streamlined Logistics) 프로그램을 도입한데 이어 2000년에는 유통업체와 공동으로 EDI(전자문서교환)에 기반을 둔 VMI(제조사중심의 재고관리:Vendor Managed Invetory)와 CMI(공동재고관리:Co-Managed Inventory) 시스템을 구축했다.
SLOG 프로그램으로 비효율 제거=한국P&G가 제품을 배송하는데 가장 큰 골칫거리는 소량 주문이 많다는 점이었다.
지방의 할인점에 생리대 1박스를 보내기 위해 1백60박스 용량의 트럭을 동원한 적이 있을 정도였다.
유통회사와의 관계에서 제조업체는 언제나 "을"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대형 트럭을 이용해서라도 시간을 지켜줘야 했다.
한국P&G는 SLOG 프로그램으로 이같은 비효율의 소지를 제거했다.
SLOG 프로그램은 주문수량을 표준화해 한국 P&G의 생산공장(조치원,천안)이나 지역창고(안양 양산 의정부 대구)에서 바로 출하하는 시스템.
주문은 25~1백59박스,1백60박스 이상,16파레트(4백~5백박스) 등 3가지로 나눠 받는다.
소량주문을 없앰으로써 배송비용을 크게 줄일 수있었다는 설명이다.
절감된 비용은 주문액의 최고 2.5%범위내에서 유통회사에 장려금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유통회사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한국P&G의 김성수 부장은 "SLOG가 정착되면서 과거 총 주문건수의 50%였던 25박스 미만 발주가 크게 준 반면 16파레트(4백~5백박스) 단위의 만차 발주는 10%선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주문건수당 평균 수량도 80박스에서 1백33박스로 높아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출고의 45% 이상을 EDI와 WOM으로=지난 2000년부터 본격 시행중인 EDI와 WOM(웹기반 발주:Web Ordering Management)도 물류비용 절감에 한몫하고 있다.
P&G는 EDI시스템의 확대를 위해 UN의 글로벌표준문서(UN/EDIFACT95)를 채택해 이마트 LG유통 까르푸 마그넷 테스코 등 유통업체와의 거래에 적용하고 있다.
P&G와 이들 회사간에는 발주서,판매보고서,재고현황보고서 등이 EDI를 통해 오고 간다.
웹상에 P&G의 발주서를 제공,1백여개가 넘는 거래회사가 WEB으로 발주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P&G 관계자는 "지난해 3천5백억원 정도의 매출이 EDI와 WOM을 통해 발생했다"며 "주문액의 0.2% 정도를 역시 장려금 형태로 거래처에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MI/CMI 시범사업 참여=한국 P&G는 SLOG,EDI,WOM를 기반으로 한국SCM민관합동추진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시범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삼성태스코 한국물류 까르푸와 VMI 및 CMI를 실시,재고 및 결품률을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VMI와 CMI는 SCM의 중간단계로 우리나라 물류혁신 정도를 감안하면 선진적인 기법으로 통한다.
삼성태스코와 한국물류의 경우엔 SLOG프로그램(주문액의 2.5%) EDI(주문액의 0.2%) VMI(주문액의 0.3%) 등을 통해 주문금액의 3%를 장려금으로 환원받아 소비자를 위한 가격할인과 물류자동화에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 한국 P&G의 물류 혁신과 효과 ]
SLOG 프로그램 도입(99년)
-주문단위를 3개(25~1백59박스,1백60~3백99박스,4백~5백박스)로 표준화
-소량 주문 제한으로 배송비용 절감
-주문건수당 평균 수량이 80박스에서 1백33박스로 증가
-최대 단위(4백~5백 박스)만차 발주가 10%대까지 상승
-절감된 비용중 최대2.5%를 유통회사에 장려금으로 지급
VMI.CMI시스템 구축(2000년)
-재고관리 시스템을 제조사와 유통업체가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재편
-까르푸 이마트 마그넷 등과 발주서 판매보고서 재고현황 보고서를 전자문서로 교환하는 시스템(EDI)구축
-웹상에 P&G 발주서를 제공하는 시스템(WOM)마련
-작년 EDI와 WOM 통해 3천5백억원 매출
-주문액의 0.2%선을 거래처에 장려금으로 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