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가 올들어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구업계의 판매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두배 이상 신장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잔업과 휴일 특근이 늘어나고 24시간 철야 근무를 해야 할 정도다. 이에 따라 생산 및 시공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가구업계는 올해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호황을 누릴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아파트 입주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가구를 교체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최근 대리점에서 일할 시공 및 영업직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박석준 상무는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현장 시공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의 매출액은 올들어 지난 1월 3백34억원,2월 3백30억원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신장됐다. 퍼시스는 올들어 지난 1월 1백22억원,2월 1백2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31.2%와 33.7% 신장했다. 올해 매출 목표액을 최대 1천7백50억원으로 잡았다. 이 회사는 일요일에도 특별 가동을 해야 할 정도로 일감이 밀리고 있다. 부족한 생산 및 시공인력도 충원하고 있다. 보루네오가구도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전년대비 25% 신장된 2백6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박영규 팀장은 "매일 4시간씩 연장 조업을 하고 휴일에도 특근을 해야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에 42명을 신규 채용했는데도 일손이 부족해 영업인력을 계속 확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엌가구 업체인 에넥스는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전년대비 54% 증가했고 학생용 가구 업체인 일룸도 25%나 신장됐다. 특히 일룸은 올들어 잔업시간이 늘어나면서 24시간 풀가동하는 날이 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한국OA 노재근 대표는 "경기회복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가구제품 구입이 늘어나고 있다"며 "신장추세가 그 어느 해보다 활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