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1:22
수정2006.04.02 11:24
월중 고점을 경신한 환율이 물량 공급으로 소폭 되밀려 1,324원을 경계로 횡보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의 등장과 달러/엔 환율 상승, 역외매수세 등으로 인해 환율은 1,325원 목전까지 다다르기도 했다.
그러나 1,325원에 대한 레벨 경계감과 고점인식 매물 출회가 환율 상승을 가로막았다.
수급에 의한 장세가 뚜렷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역송금수요와 네고물량이 부딪히면서 이날 1,325원 이상의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8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20원 오른 1,324원을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환율은 보합권에서 한산한 거래를 조성하며 1,324/1,326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0.10원 오른 1,322.9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역송금수요와 역외매수 등으로 9시 59분경 1,324.90원까지 올라 지난 14일 장중 기록한 1,324.40원의 월중 고점을 깨고 올랐다. 이후 환율은 업체 네고물량 등으로 추가 상승은 저지된 가운데 소폭 내려앉으며 1,324원을 축으로 상하운동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에서 일본 증시의 상승세가 영향을 미치며 129.04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에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세를 띠며 이 시각 현재 129.70엔을 기록중이다.
오는 19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이 현재의 신축에서 중립기조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띠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27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아흐레째 주식순매도를 계속 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6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 전반에 역외매수세와 역송금수요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으나 업체들이 1,324.50원 이상에서 물량을 내놓아 추가 상승은 일단 막히고 있다"며 "역송금수요가 계속 있을 것으로 보이나 1,325원 위로는 경계감이 짙고 1,323원 밑으로 내려서기에도 하방경직성이 강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수급이나 변수가 상충되면서 위아래 제한된 범위내에서 레인지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