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내정자인 수파차이 파닛차팍 전태국 부총리는 18일 개도국들의 철강산업을 구조조정하기 위한 국제기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총장에 오르는 파닛차팍은 이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를 WTO가 중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국제적으로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는 20일부터 발효된다. 그는 "철강과잉 생산을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은 철강 부문에서 해고되는 노동자들을 재교육시킬 의무가 있으며 국제사회는 빈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금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