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름세가 엿새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후반 대규모의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개장초 분위기를 장악하고 역외매수세, 달러/엔 환율 상승 등이 이에 가세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1원 오른 1,323.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개장초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1,324.90원까지 올라섰던 환율은 레벨 경계감과 업체 네고물량 등으로 소폭 내려앉았다. 수급상 수요가 약간 앞선 상태며 외국인은 아흐레째 주식순매도를 계속하고 있다. 시장 전반적으로 달러매수(롱)마인드가 약간 앞선 상태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환율은 보합권에서 한산한 거래를 조성하며 1,324/1,326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0.10원 오른 1,322.9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역송금수요와 역외매수 등으로 9시 59분경 1,324.90원까지 올라 지난 14일 장중 기록한 1,324.40원의 월중 고점을 깨고 올랐다. 이후 환율은 업체 네고물량 등으로 추가 상승은 저지된 가운데 소폭 내려앉으며 1,323.70∼1,324.60원 범위에서 등락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송금수요와 역외매수세가 상승을 주도했고 업체 네고와 NDF정산관련 매물이 이를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며 "수급상 수요가 약간 앞선 상황이나 시장이 물량 부담을 안고 있어 1,325원 위로 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거래가 1,322∼1,325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1,324원선에서 네고물량이 계속 나오면서 상승을 막고 있다"며 "오후에도 별다른 돌발변수가 없다면 1,322∼1,325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에서 일본 증시의 상승세가 영향을 미치며 129.04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에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띠며 한때 129.80엔까지 오르는 등 낮 12시 현재 129.71엔을 기록중이다. 오는 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 기조가 '경기부양'에서 '중립'으로 바뀔 것이라는 예상이 크게 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띠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25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아흐레째 주식순매도를 계속 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9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