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경찰관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법률상담을 해주고 있어 주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강동경찰서 둔촌2파출소 이상훈 경사(32)는 작년 5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금요일 교대 근무를 마치는 오전 9시부터 3시간동안 파출소 인근 보훈병원에서 환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상담을 해오고 있다. 민·형사상 소송에서 변호사나 사무장 등을 통해 법률 상담을 받고도 뭔지 모르게 속시원하지 않을 때 이 경사에게 다시 묻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례 등을 중심으로 법률 조언해주기 때문이다. 이 경사는 "처음에는 법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 틈나는대로 공부했고,지금도 공부하면서 상담한다"며 "미숙한 부분이 많지만 그때마다 파출소 동료들의 도움으로 잘해낼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이 경사는 또 관내 어려운 소년가장인 이모군(20)과도 6개월여 전부터 우연한 기회에 인연을 맺고,폐품 및 폐휴지를 팔아 쌀을 구입해 전달하는 등 꾸준히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