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미국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꿈의 방어율'로 불리는 0점대 방어율 진입에 성공했다. 김선우(25?보스턴 레드삭스)도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김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하이코벳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1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계속된 무실점 행진을 5경기로 늘린 김병현은 시범 8경기(10과3분의1이닝)에서 1승1세이브를 기록하며 방어율을 0.87로 낮췄다. 팀이 5 대 8로 뒤진 5회말 2사 2,3루에서 3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병현은 D 버나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팀 타선의 집중 포화로 8 대 8 동점을 이룬 뒤 마운드에 다시 오른 6회에도 김병현은 2명의 타자를 잇따라 플라이로 처리하고 후속타자 라이언 오웬스마저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애리조나는 김병현의 호투 등에 힘입어 콜로라도를 10 대 9로 물리쳤다. 김선우도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 대 0으로 앞선 5회초 선발 대런 올리버로부터 마운드를 넘겨 받아 3이닝 동안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