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스승은 경쟁이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8일 "한일FTA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는 전통산업을 기반으로 수출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는 나라이며 10년안에 모든 산업에서 개방을 피할 수 없다"며 FTA에 대해 전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의 협상은 시간이 걸린다 해도 칠레와는 올해안에 FTA 체결이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을 도모하기 위한 재계대표 민간협의 기구인 한일FTA비즈니스포럼의 한국측 회장이다. 칠레와의 FTA 체결과 관련,박 회장은 "농업문제가 현안인데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아야지 농업 때문에 공산품의 수출길이 막혀서는 안된다"며 일부 농업 부분을 양보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농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기업 농업단체가 만나 서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토론해보자"고 제안했다. 일본과의 FTA에 대해서는 "전자나 자동차 부품등의 제조업기반이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다지만 FTA를 추진해도 현행 7.9% 관세가 제로가 되려면 10여년은 걸릴 것"이라며 "10년안에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산업이라면 빨리 문닫고 다른 것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일본이 자꾸 농업을 FTA품목에서 빼려고 하는데 일본이 경제대국답게 리더십을 발휘해야 범아시아 FTA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한상의는 지금까지 한일 양국 재계 대표간 세차례 협의를 거쳐 도출된 총론적인 합의를 기본 내용으로 하는 "한일FTA대정부보고서"를 정부에 공식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FTA논의를 구체적으로 발전시키기위해 연구지원 확대 등을 정부에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