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매각' 협상타결 임박] 영업정상화 작업 진행..'대우자동차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우자동차측은 내부적으로 GM과의 매각협상 타결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면서 매출 영업이익 투자 등 올해 경영계획을 최근 확정지었다.
아울러 신차 출시 일정과 영업 및 마케팅 전략도 새로 마련했다.
대우차는 우선 19일 국내 최초의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한 2천cc급 'L6 매그너스'를 필두로 중형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대우차 관계자는 "당초 GM과의 본계약 체결 시점에 맞춰 매그너스를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며 "매각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져 신차 발표회를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차는 또 GM과의 본계약 체결이 마무리되면 5월 초에 소형차 라노스의 후속 모델인 칼로스(프로젝트명 T-200)를 내놓고 현대자동차 '겟츠'와 정면 승부를 벌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9월에는 준중형 누비라의 후속 'J-200'을, 하반기에는 2천5백cc급 매그너스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대우차는 이들 신모델을 앞세워 올해 내수 22만대, 수출 39만대 등 총 61만대를 판매해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을 작년 18%에서 24%로 높이고, 5조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대우자동차판매 마케팅 팀장 최종렬 이사는 "지난 97년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신차 출시가 거의 없어 영업활동을 제대로 전개하지 못했다"며 "신차가 잇따라 나오고 GM으로의 매각이 마무리될 경우 1∼2년 안에 점유율을 2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타결되면 현재 상품 라인업에서 빠져 있는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나 대형 럭셔리 세단도 자체 개발하거나 GM으로부터 들여오기로 했다"며 "본계약 체결 후 신설법인과 정식 총판 계약을 체결하면 중장기적으로 35% 이상의 시장 점유율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우차는 GM의 인수와 함께 고객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경영이 정상화되면 올해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설비 등에 대한 투자계획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천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