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외화자산이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외국환은행의 전체 외화자산은 8백54억8천만달러로 지난 97년 말(1천5백37억1천만달러)의 55.6% 수준으로 줄었다. 외화부채도 8백21억달러로 97년 말(1천5백31억3천만달러) 대비 53.6%였다. 외환위기 이후 4년 동안 외화자산은 연평균 13.6%, 외화부채는 14.4% 각각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은행들의 외화자산·부채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부실 외화자산 정리 등 구조조정 △중장기 해외차입 애로 지속 △국내 외화자금 수요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금융회사의 신용등급 상승으로 해외 차입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는 외환업무 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