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화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 한국은행은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일본 중국 홍콩 등지의 관광객들의 환전 편의를 위해 오는 6월까지 원화 5백억원을 수출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은은 원화 수출을 희망하는 6개 은행중 우선 외환은행(60억원)과 한빛은행(3억원)에 각각 수출허가를 내줬다. 두 은행은 금주중 해외점포를 통해 원화를 수출한다. 국민 조흥 신한 제일은행도 조만간 수출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일본 현지점포에서 직접 원화를 환전하거나 위탁계약을 맺은 일본의 20여개 은행에 공급하게 된다. 한빛 등 나머지 은행은 HSBC(홍콩상하이은행) 홍콩지점을 통해 원화를 위탁 판매하게 된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