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의 '공교육 내실화' 방안에 대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일선 사립학교장이나 학부모들은 "보충수업 허용이 차라리 잘된 것 아니냐"며 긍정적 입장인 반면 교육관련 단체들은 "학생들을 입시위주의 단순암기식 교육으로 내모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서울사립중고교장회의 서연호 회장(숭문고교장)은 "상당수의 학부모가 보충수업을 원하는 상황에서 학교가 이를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씨(46)는 "한달에 1백만원이 넘는 학원비 때문에 허리가 휠 지경"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학교가 보충수업을 해주면 마다할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교육관련 단체와 일부교사들은 이번 방안이 학교의 '학원화'를 부채질할 것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교육프로그램의 자율실시 등은 현정부 출범초기에 발표됐던 창의성과 다양성 증진이라는 교육 정책기조를 뒤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