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의 '신토불이' 마케팅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우수 거래고객을 위한 주말농장 무료분양, 햅쌀 및 햇과일 사은행사 등이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 농협은 이달 말부터 전국 8백50여 영업점이 관리하고 있는 우수고객인 '하나로고객' 가운데 2천6백명을 선발, 주말농장을 무료로 분양해준다. 농협이 약 1억3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마련한 서비스다. 고객 1인당 약 5평의 농장이 배정된다.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는 주말농장은 농장주가 재배방법을 가르쳐 주고 농기구와 농자재도 빌려줘 영농경험이 없는 고객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농협 수신마케팅부의 이윤명 과장은 "지난 1997년부터 매년 우수고객을 위해 주말농장을 무료로 분양해 주고 있다"며 "4월초에 열무 고추 토마토 파 등을 심어 7∼8월에 거둬들인 다음 김장용 무와 배추를 재배하면 연 2회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말농장은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에도 좋고 가족단위의 여가활동에도 적합해 특히 도시에 살고 있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이 과장은 설명했다. 농협은 지난해 신규 거래고객 3천5백명을 추첨해 햅쌀, 기능성 고급쌀, 햇과일 등을 나눠 주는 사은행사도 열어 호응을 얻었다. 농협은 올해에도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