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쇄신 방향 및 측근정치논란에 대한 수습책을 밝힌다. 이 총재의 기자회견에는 △정치개혁을 통한 1인지배 구조 탈피 △여야간 정쟁중단 선언 △빌라파문에 대한 해명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이 총재는 18일 저녁 총재단회의를 긴급 소집, 자신의 당쇄신방안을 설명하고 부총재들의 의견을 수렴 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당쇄신 방향과 관련, 현재의 체제는 존속시키되 당권.대권 분리효과를 가져다 주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측근은 "이 총재는 조만간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총재 경선에는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탈당을 검토중인 김덕룡 의원을 총재경선에 출마토록 설득하면서 당내 민주화 논란을 매듭짓겠다는 얘기다. 또 다른 측근은 "총재경선에는 참여하되 전당대회 이후 총재권한대행체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이같은 쇄신 방안을 놓고 김덕룡 의원측과 물밑 교감이 이뤄지고 있다"며 "당 내분사퇴는 이번주면 일단락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측근정치 대책과 관련, 일부 인사들을 부총재 경선에 불출마시키는 식으로 폐해를 근절하는 방안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 대책마련에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