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의 철강수입규제에 맞서 외국 철강제품에 대한 15-38%의 고율 관세 부과및 수입쿼터제를 골자로 한 긴급수입규제(세이프가드)조치를 취한다. 이중 관세 부과조치는 한국 일본 브라질산 철강을 주 타겟으로 하고 있다. 파스칼 라미 EU무역담당집행위원의 대변인은 18일 "지난 3년간의 2분기및 3분기의 평균 수입량에 해당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기존의 낮은 관세를 매기고,그 이상의 수입물량에 대해는 15-38%의 높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산 철강에 대해서는 수입쿼터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미국의 수입규제로 한국 브라질 일본등 외국의 값싼 철강제품이 EU로 몰려들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높은 관세 부과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EU의 이같은 긴급수입규제 조치가 빠르면 이번 주말쯤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독일의 경제신문인 한델스블라트는 EU의 철강수입규제 조치가 오는 29일부터 효력을 발생하며 최소 2백일간 시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U는 이밖에 미국의 철강수입규제조치에 대한 맞보복으로 20억달러치의 미국제품에 대해 1백%의 보복관세를 매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지난해 한국의 대(對)EU 철강수출액은 5억8천만달러로 2000년에 비해 28.3% 줄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