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9일 당 내분수습책과 관련,조만간 대선후보 출마선언을 하면서 곧바로 총재권한대행을 지명하고 당무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5·10 전당대회에서 실시될 총재경선에서 총재로 재선출되면 즉시 당을 총재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당 의사결정을 새로 구성되는 총재단 합의에 전적으로 위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전당대회 이후 대선후보는 당무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새로 구성되는 총재단을 합의제로 운영,사실상 집단지도체제 정신을 살리겠다"며 "이번 전당대회때 이런 내용을 당헌에 규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측근정치'폐해 논란과 관련,"측근정치는 결코 있어서도 안되고,측근을 빙자한 불공정 행위를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빌라 및 손녀딸 국적문제에 대해선 "빠른 시일내 이사할 것이고,제 손녀는 대한민국의 딸이기 때문에 국내법에 따라 출생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대선후보 경선출마는 언제하나.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할 것이다" -경선출마 선언 후 권한대행은 누가되나. "공정하고 적절하게 당을 이끌 분이 될 것이다" -5월전당대회에서 총재로 선출될 경우 권한대행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새로 선출되는 부총재 가운데 최고 득표자를 지명하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 -수습안이 비주류요구를 어느정도 수용했다고 평가하나. "오늘 내용은 사실상 집단지도체제를 먼저 시행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 당헌의 틀에서 운영의 묘를 기하자는 것이다. 당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말한 분에 대해서는 내가 나서서 설득하겠다" -총재경선에 굳이 출마할 필요가 있었나. "출마하지 않는 것이 개인적으로 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과열된 경선 분위기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하더라" -측근 인사에 대해 부총재경선 출마를 만류할 의향은. "나오라,말라하는 것은 민주적이지 못하다. 본인들이 철저히 자기관리를 할 것으로 본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