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험료 내달 최고 3배 오른다..해외再保 큰폭 인상요구 기업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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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이후 지속되고 있는 세계 재보험 시장의 경색으로 인해 오는 4월 재보험계약(특약) 갱신을 앞둔 국내 원수보험사들이 해외 재보험사들로부터 보험료 인상을 요구받고 있다.
재보험 요율 인상은 원수보험 계약자에 전가돼 기업들이 내야 하는 보험료가 최고 3백%까지 인상되는 등 기업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화재 등 연간 재보험 계약협상을 하는 원수보험사들은 재보험 계약 조건이 급속히 악화됨에 따라 특약 갱신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부분의 해외 재보험사들은 원수사에 주는 수수료율 인하는 물론 면책 범위를 확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손보사들은 전했다.
또 계속 계약시 제공하던 할인 혜택을 주지 않거나 보험료 분납 조건을 폐지하는 재보험사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손보사들이 재보험에 드는 방법은 물건별로 그때 그때 가입하는 임의보험과 일정 기간 협상을 통해 출재(出再)하는 특약 보험 등 두가지 형태가 있다.
국내 손보사들은 특약 갱신 협상을 3월말까지 마쳐야 한다.
대한재보험측은 재보시장 경색으로 세계적인 재보험사들이 인수 한도를 줄이면서 화재보험의 요율이 30∼3백%까지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해상은 20∼1백50%, 특종은 20∼1백%까지 재보험 요율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특히 방직 타이어 등 위험업종에 대한 인수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실적이 나쁜 계약은 아예 인수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원수보험사들은 전년보다 보유한도를 늘리고 거래 재보험사를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