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고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17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사회연구원이 19일 내놓은 '사고사로 인한 손실소득액 추계'(정영호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사고사로 인한 손실소득액은 모두 17조5천1백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시 GDP(국내총생산)의 3.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손실소득이란 어떤 사람이 사고사하지 않고 기대수명까지 건강하게 살 경우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되는 기대소득의 현재 가치를 의미한다. 사고사로 인한 경제적 손실추계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 원인별로는 교통사고가 전체 사고사의 46%를 차지해 8조4백32억원의 손실소득을 가져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자살(3조4천5백1억원) △익사(1조6천8백1억원) △추락사(1조2천1백58억원) △피살(5천5백10억원) △연기.불.화염 노출(3천5백62억원) △유독성물질 중독.노출(1천5백44억원) △기타 2조8백9억원 등의 순이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