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주식형펀드 8조 넘었다..개인자금 속속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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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편입비율이 60~95%에 달하는 성장형 주식펀드 수탁고가 8조원을 넘어서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사 수익증권과 자산운용사의 뮤추얼펀드를 포함한 투신권의 순수주식형 펀드의 수탁고는 지난 13일 8조원(8조1백18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16일 현재 8조2천7백72억원으로 불어났다.
투신권의 순수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8조원대에 올라선 것은 투신협회가 지난 2000년 7월부터 순수 주식형과 주식 혼합형(주식 편입비 30%이하)펀드 설정액을 구분,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순수 주식형 수탁고는 지난해말 6조9천1백91억원으로 올들어서만 1조3천5백81억원 증가했다.
특히 트리플위칭데이였던 지난 14일 이후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어 15일 하루에만 1천4백억원 이상 쏟아져 들어왔다.
한 투신사 마케팅 담당자는 "증시가 조정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개인투자자의 대기성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속도가 이어지면 순수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조만간 10조원을 웃돌 수도 있다"고 말했다.
투신권에서는 순수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인자금의 투신권 유입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김성대 주식운용본부장은 "연기금등 대규모 기관성 자금은 안정적인 혼합형 펀드를 선호하는데 반해 순수 주식형의 경우 보다 공격적인 개인 자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이같은 개인자금 유입에 따라 기관의 매수여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