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엔터테인먼트 변신 박차 .. 음반사 잇단 '짝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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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업체들의 '짝짓기'가 활발하다.
최근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기획사인 월드뮤직 엔터테인먼트 및 음반펀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이어 19일에는 예당이 서태지컴퍼니와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등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음반업체들의 변신 노력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이날 예당은 인기가수 서태지씨가 지난해 3월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 서태지컴퍼니에 20억원을 투자해 지분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태지컴퍼니도 예당의 계열사인 위미디어넷에 대주주로 참여하는 등 상호 지분출자를 통해 제휴 기반을 다지기로 양사는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예당은 앞으로 출시될 서태지씨의 7집과 8집에 대한 독점적 유통권을 갖는 한편 서태지컴퍼니와 함께 신인가수 발굴 및 양성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서태지컴퍼니는 위미디어넷의 각종 프로그램 기획을 지원하면서 그동안 인터넷에 의존해왔던 '서태지 문화'를 케이블방송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위미디어넷은 최근 '스포츠투데이TV'를 인수해 케이블방송사업에 본격 뛰어든 미디어업체로 다음달 1일 새로운 연예정보채널 'ETN'의 개국을 준비 중이다.
예당의 변두섭 대표는 "서태지씨 음반 하나 만으로도 최소한 1백억원 이상의 매출효과를 거둘 것이 확실하다"며 "이번 제휴로 국내 음반시장에서의 선두 위치를 다지고 패션 브랜드 사업 등 기타 부가사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음반업체들의 이런 변신 노력에 대해 업계의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메리츠증권 최광석 애널리스트는 "외형과 함께 주당순이익(EPS)도 증가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