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무 생각없이 흘려보낸 하루는 어제 우리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내일이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흔적은 남고,내키지 않아도 모든 게 어느 틈에는 모습을 바꾼다. 이처럼 오늘 맞는 하루가 소중하지만 그걸 매일매일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오히려 실체없는 내일을 엿보기 위해 발 뒤꿈치를 세우는 사람이 많다. 주식투자는 본시 '미래'를 사는 것.그렇지만 오늘을 아무 생각없이 흘려보내면 미래를 손에 잡을 수 없는 이치는 세상사와 마찬가지다. 시장 중심에서 한켠 비껴서 있던 블루칩에 매기가 옮겨가는 것은 '오늘'을 다시 평가하겠다는 시장 참가자의 생각이 모인 때문이다. 오늘과 내일을 아우르는 건 좋은 징조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