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휴대폰은 세계 일류 상품으로 통한다. 노키아나 모토로라 등 유수의 외국업체보다 시장 진입은 늦었지만 특유의 감각과 제품력,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세계 4위,LG전자는 세계 8위권업체로 도약했다. 특히 한국산 휴대폰은 중국 등지에서는 "부의 상징"으로 통할 만큼 고가 브랜드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세계 5위의 휴대폰 메이커였다. 하지만 3.4분기 지멘스와 에릭슨을 제치고 3위로 도약하는 기염을 토했다. 작년 전체적으로는 판매량이 2000년보다 36.8%나 증가,시장점유율 7.1%로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 휴대폰 시장이 지난해 3.2% 줄어든 상황에서 기록한 것으로 삼성 휴대폰의 경쟁력을 잘 보여준다. 삼성은 시장을 첨단 기능 중시층 브랜드 중시층 제품 성능 중시층 디자인 선호층 등 4개로 구분,이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이달중 데이터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3세대 "cdma2000 1x EV DO"방식의 이동통신용 휴대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비동기식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용 단말기를 상반기중 내놓는 등 첨단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브라질,중국,스페인 등을 생산 거점으로 하고 미국과 독일을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 거점으로 삼아 고객 요구에 즉각 응할 수 있는 글로벌 대응 체제를 만들었다. 지난해 6백70만대의 휴대폰을 수출한 LG전자는 올해 1천1백만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 세계 시장점유율 11위였지만 3.4분기와 4.4분기에 잇따라 8위로 올라선 저력을 바탕으로 CDMA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럽형 GSM 휴대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또 중국 현지에서 연구개발,생산 및 애프터서비스 망을 구축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거대 시장을 잠식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연구개발 인력 양성을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와 연령 직업 성별 수입등을 감안한 고객 세분화 전략을 통해 맞춤형 제품을 적기에 출시키로 했다. 현대큐리텔도 팬택에 인수된 이후 이동통신 단말기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도약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9천5백억원의 매출과 2백억원의 경상이익을 낸 현대큐리텔은 올해 해외시장 공략을 바탕으로 1조2천억원의 매출에 9천5백억원의 수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오디오박스와 CDMA단말기 5백만대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주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확보했다. 또 유럽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말 "CDMA450"단말기를 루마니아에 공급했으며 올해 30만대 이상을 동유럽 지역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위해 조만간 40화음및 6만5천개 색상을 구현하는 컬러 단말기를 출시하고 카메라 및 위성 위치추적 기능을 갖춘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