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프리미엄 시대] (기고) 프리미엄시대 마케팅전략 .. 이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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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 해태제과 전무 >
국내 식품시장도 이제 본격적인 프리미엄급 제품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명품족들의 층이 두터워지고 있는데다 "먹는 것에 돈 아끼지 말자"는 건강열풍 현상이 식품 업계에도 태풍의 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제과 음료 전통식품 등 식품업계는 한차원 높은 맛과 품질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계층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프리미엄급 제품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는 소비자들의 소비트렌드가 변한데서 기인한다.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를 거치고 최근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좀더 고급스럽고 건강에 유익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기존 제품보다 가격은 20~30%정도 비싸지만 품질과 기능면에서 확실히 차별화된 프리미엄급 제품을 출시하려는 마케팅전략이 식품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해태제과는 최근 1백% 유기농 밀과 생우유로 만든 자연애와 수제품(Hand-Made)수준의 베이커리 타입 하몬스모카케익을 선보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식품업계 프리미엄 제품의 특성은 무엇보다도 건강기능성이라는 데 있다.
이제 과자도 단순히 맛의 차원을 넘어서 몸에 좋은 과자를 찾는 소비자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군것질거리가 아니라 건강에 도움이되는 고기능을 지향하는 제품으로는 롯데제과 해태제과의 자일리톨껌과 동양제과의 NICO-X껌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각 제과업계가 프리미엄급 제품 시장에 내놓을 새로운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식품업계가 전반적으로 시장의 고급화를 추구하며 프리미엄급 제품 전성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프리미엄급 제품 시장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품질의 진정한 업그레이드가 생명이다.
각 업체에서 가격 인상을 위한 제품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우수한 품질력과 고기능성으로 인정 받는 제대로 된 프리미엄급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부합하는 핵심품목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를 통해 가능하다.
너무 많은 제품출시로 인한 낭비적인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효율성 및 생산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질을 확실하게 인정받게 될 때에만 비로소 업체로서는 수익성을 극대화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하게 프리미엄급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외면당할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
아울러 프리미엄급 제품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성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프리미엄급 제품 시장에서의 성공여부는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기능성 제품이나 고급 원재료를 사용한 고품질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개발 능력과 소비자의 취향을 읽어내고 적절하게 공략할 수 있는 마케팅 역량에 의해 좌우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