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상인의 물자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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賈人夏則資皮,
고인하즉자피,
冬則資치,
동즉자치,
旱則資舟,
한즉자주,
水則資車,
수즉자거,
以待乏也.
이대핍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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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꾼은 여름에 가죽을 사들이고,겨울에는 모시를 사들이며,가뭄이 들었을 때에는 배를 사들이고,홍수가 났을 때에는 수레를 사들여 부족할 것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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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월어(國語 越語)'에 있는 말이다.
사람들은 여름에는 시원한 옷을 입고,겨울에는 따뜻한 옷을 입는다.
시원한 옷을 만들기에는 모시가 제격이고,따뜻한 옷을 만드는 데에는 가죽만한 것이 없다.
그리고 날이 가물면 수레가 많이 쓰이고,홍수가 나면 배를 타고 건너 다닌다.
그러나 이러한 물자는 수요에 대비하여 미리미리 비축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값도 비수기에는 싸고 성수기에는 비싸져서 이윤을 남기기에도 좋다.
개미나 다람쥐도 여름부터 겨울 식량을 비축하기 시작한다.
나라 살림은 그 규모가 크므로 보다 세심하고 지속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