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을 향한 국내 인터넷 포털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해까지 유료화가 국내포털들의 최대 경영 화두였다면 올들어선 해외 서비스를 통한 이용자층 확대가 주된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업체들은 게임 메일 아바타 등 국내시장에서 특화시킨 토종 인터넷 콘텐츠로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NHN(공동대표 이해진.김범수)은 한게임과 네이버의 운영 노하우를 살려 일본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며 연내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시장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00년 11월 인도네시아의 석유화학업체인 에테르인도 와하나타마사와 합작법인 네이버 인도네이사아를 설립,일찌감치 해외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이 사이트는 페이지뷰 기준으로 인도네이시아에서 2위의 포털로 성장했다. 네이버재팬은 지난해말 일본 대형 포털사이트 파나소닉 하이호에 검색솔루션 제공 및 운영계약을 체결했다. 하이호는 마쓰시타가 운영하는 일본 5위권의 메이저 포털사이트로 초고속인터넷망 사업도 벌이고 있는 기업이다. 네이버가 하이호 측에 제공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동영상 검색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지난 1월부터는 일본의 민영방송인 니혼TV의 홈페이지 검색엔진 ASP(응용소프트웨어임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N의 한게임재팬도 정식 서비스 1년여만에 수많은 일본 사이트를 제치고 일본 게임사이트 2위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마작 대부호 등 일본인 취향의 게임은 물론 3D(3차원)당구 고스톱 등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도 함께 선보여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게임재팬은 일본 최대의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등 6개 인기 사이트에 게임을 서비스중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대용량 메일서비스를 무기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자회사인 다음솔루션과 공동으로 아시아와 유럽 각지에 대용량 메일처리기술을 활용한 ASP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영어 일본어 등 다국어 ASP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스페인의 대표 포털인 야닷컴의 믹스메일은 등록회원이 3백50만명을 돌파,스페인 최고의 e메일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밖에 미국의 아시아링스,일본의 구,ODN,TTNet 등에는 메신저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포털기업의 독특한 수익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아바타"서비스도 해외로 나가고 있다.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는 지난달 일본 도시바와 계약을 맺고 일본판 "세이클럽"서비스를 시작했다. 채팅 게시판 검색 등의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오는 3.4분기부터 정식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프리챌도 일본 진출을 준비중인등 올해를 해외공략 원년으로 삼은 포털 업체들이 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